시장 안 노점·잡상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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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9일 잇달아 일어나는 시장 화재를 방지키 위해 시내 1백 21개 시장에 대해 방화시설을 다시 점검, 완전히 갖추도록 지시하는 한편 시장 안의 소방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9천 7백 71개의 노점·잡상인 등을 완전 철거키로 했다. 서울시는 이들 노점·잡상인 철거를 시장별로 일정을 정해 시청과 경찰, 그리고 구청직원 등 합동 철거반을 구성, 실시키로 했는데 우선 8일부터 4일간 남대문시장과 자유시장의 3백 90개 노점이 철거된다.
서울시의 이번 단속은 지금까지 노점·잡상인들을 적발, 고발에만 그치던 것과 달리 철거 된 상인들에게 노점 권리금을 되찾게 해 주고 기존시장의 시설을 늘리거나 신설시장에 흡수토록 하고 또 시장 공지 등에 점포를 내주도록 했다.
또한 시장조합의 경비원 등 자체 직원을 포함, 구청직원과 경찰관·소방관등을 시장 단속 초소에 대기토록 하여 철거 후 다시 노점을 벌일 수 없도록 철저히 단속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의하면 시내 노점·잡상인은 모두 9천 7백 71명이고 이들이 차지하고 있는 소방 도로의 길이는 1만 4천 60m. 이 가운데 1백 21개 시장 안에 있는 노점·잡상인은 5천 1백36명이고 점거되고 있는 소방도로는 6천 1백 76m이다.
시장 주변의 노점·잡상인은 2천 4백 86명이며 소방도로는 4천 6백 47m이고 주요도로의 인도에 있는 노점·잡상인은 2천 1백 49명에 거리의 길이는 3천 2백 37m에 이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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