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살인사건 대책에 양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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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JAL기 사건을 둘러싼 일본과 북괴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외무부는 일본이 앞으로 북괴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야마무라」차관과 세 승무원이 일본에 무사히 귀국하자 『일본 일부에서 한·일 관계와 아울러 일본·북괴 관계를 재검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이 전해지자 외무부는 즉시 주일 대사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했는데 주일 대사는『애지 외상의 기자 회견 내용이 거두절미되어 와전된 것』이라고 회답해왔다.
외교「업저버」들은『여하간 북괴가 별다른 조건 없이「야마무라」차관과 승무원·기체를 일본으로 되돌려 보낸 속셈은 대일 흥정을 노린 선수일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야 협상 및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헙의한 4일의 공화당 원내 총무단 및 국회 상임 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정인숙양 피살사건이 정치 문제화할지 모를 사태에 대한 대책도 협의했다.
이날 어느 위원장이『여야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신민당은 정양 피살 사건에 대한 공세를 위해 단독 등원 할 것 같다』는 정보를 내놓자『이 문제는 가급적 거론되지 않는 게 좋지 않느냐』는 의견과 『어차피 미리 털어놓고 대책을 세우는 게 옳다』는 주장이 맞서 결국 당분간 냉각기를 갖도록 의견을 모았다는 것.
한편 민권 수호연맹 위원장인 계훈제씨와 장준하 의원 등은 황색 사회의 한 단면인 정양 피살 사건의 실상을 밝히라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예비군의 날」인 4일 태릉 육군 사격장에서 열린 정부 각 부처 대항 사격대회는 몇 장관의 실수도 없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는 우수한 성적을 냈다.
박정희 대통령이 권총 표적 사격을 한 뒤 24개「팀」은 M-1·「카빈」·권총 등 5개 종목 사격 경쟁을 했는데 1위 문교부 2위 청와대 3위 과학기술처의 순이고 최하위는 법무·문공부였다. 개인별 성적은 70점 만점에 56점을 얻은 김시진 청와대 정보 비서관이 1위를 차지했고 정일권 총리는 「카빈」표적사격에서 7O점 만점에 51점으로 2위를 했으며 정래혁 국방, 김계원 정보부장이 권총 사격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박영수 내무차관은「카빈」사격에서 자기 표적을 잘못 알고 옆에 있는 남원우 재무장관의 표적을 맞혀 남 장관은 박 차관이 맞혀준 점수까지 얻어 65점 만점에 40점을 얻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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