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는 시민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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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일하오 5시쯤 서울 서대문구 창전동 와우시민「아파트」14동이 입주한지 달포만에 약간 주저앉으면서 건물 전면에 금이 가 입주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때 소동을 빚었다.
이 사고는 건물 전면가운데 「콘크리트」지주가 건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철근이 휘는 등으로 건물 자체가 약간 주저앉아 5층 전체에 금이 갔다.
사고 당시 세 자매를 데리고 방에 있던 406호 정봉련씨(36·여)는 『갑자기 우지직 뚝딱 하며 천장의 물이 와르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아이들을 데리고 급히 뛰어 나오는데 구둘·벽·천장 등이 순식간에 쪼개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건물에 입주한 18가구 1백 여명을 이웃 12, 13동과 16동의 빈방에 긴급 대피시키고 14동 비탈 아래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판잣집 등 30여 가구에도 새끼로 줄을 처 출입을 금지하고 주민 3백 여명을 이웃집으로 모두 대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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