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득작전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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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하시모도」(교본) 일본 운수상은 2일 상오 11시 일본 정부를 대표해서 『한국 정부와 국민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하시모도」 운수상은 『한국 정부와 한국민 들에게 대단히 미안하다. 박대통령 이하 국방·교통장관 등 정부고위층까지 호의를 갖고 이번 사건의 원만한 해결에 협조하는 성의에 대해서도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고 말한 다음 『일본 정부로서는 비행기를 범인들의 말대로 승객을 태운 채 북괴로 보내거나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방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현재 상태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시모도」운수상은 『2일 상오 6시 정래혁 국방장관이 범인들에게 한국 정부의 방침을 밝히고 곧이어 김산 대사가 승객만 공항에 내리게 하면 책임지고 타고 온 비행기로 목적지인 북한으로 가게 할 수 있다고 설득했으나 범인들은 승객들과 같이 가게 해달라고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모도」운수상은 『현재 상태로는 승객목숨의 안전은 확보된 것으로 믿는다』면서 『한국 정부의 성의를 다한 협조에 힘입어 전력을 다해 범인을 설득,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성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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