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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보다「아파트」가 더좋아<미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내집 사가지고 골치 썩이느니「아파트」에서 살자』-.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이 말은 요즘 미국에서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주택신축신청의 거의 90%가 자기집을 지으려는 사람들로부터 들어오던 것이 지난해에는 불과 10%로 뚝떨어지고 대신 「아파트」건립신청이 57%나 차지하고 있다.
「보스턴」시의 한 부동산투자회사 중역은 이러한 현상이『경제법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의 설명은 지극히 간단하다. 예컨대 10만「달러」짜리 집을사서 4년 뒤 절반「달러」에 팔았다면 5만「달러」가 남은 것 같지만 이것은 평면적인「셈본」을 했을 때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다소 궤변적인 그의 고등셈학에 의하면『4년전에 그만한 집을 10만「달러」에 샀듯이 4년후에는 15만「달러」가 있어야 그만한 집을 살 수 있다. 따라서 늘어난 돈은 한푼도 없다』는 풀이다. 또 자기집을 가진 사람들은 끊임없이 집을 가꾸고 부동산세를 내는등「낭비」를 하게 되며 이것은「아파트」의 월세와 거의 맞먹는다.
그러나「보스턴」교의「웰덤」읍에 사는 한 노인은 아름답던 숲들이「아파트」촌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자연오염」이라고 개탄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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