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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위한 남성패션|수수한 차림에 은근한 멋을|김우명·박치우씨 어드바이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꽃샘추위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오버·코트」를 벗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큰 마음 먹지 않으면 양복한벌 맞추기 힘든 우리현실에서 그나마「멋」을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경제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단 한벌로 은근하고 싫증안나게 오래 입을 수 있다면….
올 봄에 새로 옷을 맞추려는, 그리고 이왕 있는 옷으로라도 새 기분을 내고 싶은 남성들에게 멋의「가이드」를 펴본다.
남성 옷차림의 첫「포인트」는 바로『언제나 한벌처럼』보이는 것-. 매일 바꿔입는 남성은 남에게 신뢰감을 줄 수 없다. 따라서 그 차림이 풍기는 요령을 알아두자. 자기의 체격과 취향에 맞는 기본색을 골라 거기에 늘 맞추어 입으면 무난하다. 요즈음「네오·클라시즘」의 유행으로「체크」나 줄무늬가 많은데 이때도 본 바탕과 같은류의 무늬가 제격이다.
남자 옷은 여자 옷처럼「디자인」한다는 말을 쓰지 않는다. 기본적인 형식의 테두리안에서 시대적 감각을 살리는「실루엣」의 변화를 줄뿐이다. 연예인이나 특수층의 남성과는 달리 일반인들은「유행」에 너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대개의 흐름에 맞추어 자기 경제력과도 비교해 보도록.
최근의 신사복의 흐름은 남성적이고 대담한「콘티넨톨·루크」. 대체로 18세기「무드」다. 외국에선「밝게 입자」는 운동도 있듯이 밝은 계통이 환영을 받는다.
봄·여름에 걸쳐 마구 입을수 있는「테토론」이나 [폴리에스터](울이 50%)로 1만8천원∼2만원이면 한벌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면 유행에 발맞추면서도 요란하지 않은 한국남성의 멋 있는 옷차림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양 복>
윗도리는「히프」를 가릴정도로 길게 하여 허리가 긴 체형을「커버」할 수 있다. 깃이 넓고, 허리는 꼭 끼며 어깨도 약간 각이진 형이 유행「비즈니스·웨어」엔 어두운 색이 무난하며 줄무늬나「체크」도 좋겠다.
취향에 따라 뒤나 양쪽을 타는데 요즈음은 아주 깊게 탄다.
바지는 통이 너무 넓거나 좁은 것은 피하도록.
가슴이 넓은 사람은 좀 넓게 해도 어색하지 않다.「맥시·무드」의 영향으로 길이는 아주 길게, 양말을 덮도록 한다.
운동이나 놀러갈 때 입는 옷(캐주얼·웨어)은「콤비」로 있으면 보기도 좋고 경제적이다. 바지가 떨어지면 바꿀수 있으니까.
요즈음 조끼를 입은 사람이 많은데 젊은층에겐 건방져 보이며 특히 마른 사람에겐 안 어울린다.

<넥·타이>
넓고 기하학적인 무늬가 환영받는다. 꽃무늬는「스포츠·웨어」용이다. 짙은 및 양복엔 엷은 것으로 엷은 빛이나 줄무늬「체크」엔 짙은색을 매도록. 똑같은 약복에 매일「넥·타이」를 바꿔 매는 것은 오히려 경솔해 보인다.「넥·타이」너비는 4인치정도가 무난하다. 맬 때는 느슨하게.

<와이샤쓰>
색이나 줄무늬가 있는 것은「비즈니스·웨어」엔 좋지 않다. [칼러]는 높게 2인치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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