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꽃 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서울 남대문 꽃시장은 철의 구별 없이 새벽 6시부터 붐비기 시작, 8시에 막을 내린다. 말하자면 꽃의 파시. 서울시내 소비량의 90%가 지방농원에서 재배되어 올라온다. 멀리는 제주도에서 (「아스파라거스」 등)부터 부산·김해·마산 등지서 계절 없이 공급을 하고있다.
남대문 꽃 시장에서 하루 거래되는 꽃은 약 1만송이. 여름이 되면 10만대로 올라간다. 철따라 꽃의 수요가 다른데 요즘은 국화와 「카네이션」이 단연 인기다. 꽃꽂이용은 특히 까다로와서 상인들이 줄기하나 잎사귀하나에도 신경을 쓴다. 이런 요구로 꽃 재배는 전문가들에 의해 『특종』을 만드는데 까지 갔다. 꽃 시장에선 「꽃」이라는 말 대신 『우리 농장작품』이라고 할 정도다. 꽃꽂이를 즐기는 주부들은 직접 꽃 시장에 나타난다. 동네 꽃집보다 값도 싸고『자기가 원하는 형』을 찾기 위해서다. 꽃 시장 측 선 단골주부를 하루 2백명쯤 꼽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