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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자아낸「개섬」독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런던·로이터 동화특신】「로디지아」가 영국의 통치를 벗어나 독립을 하더니『개섬』으로 알려진「런던」의 선창구역이 독립선언(?)을 하고 나서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옛날「에드워드」3세와 그후 속왕들이 개를 길렀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은 이 지역은「기역」자형으로 강물이 둘러싼「런던」탑 아래쪽의 섬아닌 섬이다. 그런데 이 마을의 행정권을 이웃「타워」구가 갖고 있어「타워」구의 의회가 자기들을 마치『개 다루듯』한다고 분격, 자기들 자신의 의회를 만들겠다고 들고 일어난 것.
그래서 촌민들이 총 동원, 부두로 나가서 짐을 부리는「스웨덴」화물선 앞에「피키트」를 치는가 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동차를 세워「타이어」의 공기를 빼려고「버스」앞을 막고는 어린아이들이 바퀴밑에 드러눕는등 매우 색다른「사보타지」를 벌이고 있는데 그 광경이 하도 우스꽝스러워 모두들 폭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단다.
그 중에서 한 가지를 소개하면「피키트」로 일을 못 하게된 선박이 하는 수 없이 비상용 고동을 귀창이 떨어지도록 마구 울려 대면 부락민들은 귀를 막고 있다가 고동이 그치는 순간에『우리는 안비켜 준다』고 일제히 소리를 지르고는 다시 곧 귀를 막곤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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