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중립국에 순회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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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금년 「유엔」 총회에 대비키 위해 오는 3월10일께 「유엔」 대책자문위원회를 열고 귀국중인 김용식 「유엔」 주재대사의 현지보고를 토대로 「유엔」 외교를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유엔」 총회는 창립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북괴가 이를 이용, 선전공세를 펼 것으로 보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키 위해 순회대사제도를 강화하여 상시 외교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정부는 예년과 같이 오는 5월에 「유엔」 총회대책의 일환으로 동남아·중남미·아 중동 지역 40여개 중립국에 친선 사절단을 파견함과 아울러 순회대사를 수시로 파견, 이들 국가들과 적극적인 지지교섭을 벌일. 방침이다.
북괴는 지난 69년 말부터 한국에 대한 외교공세를 전환, 과거의 두개의 한국론에서 북괴집단이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라고 주장하면서 「아프리카」·동남아·중동지역 중립국에 친선 사절단을 파견하고 이들 국가의 「유엔」 대사를 대거 초청하는 것 등으로 보아 공산측이 올해에도 한국문제를 「유엔」에 상정할 것으로 보고 정부도 이를 제압할 상시외교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괴의 세균전 획책 등 만행을 전 재외 공관을 통해 폭로, 북괴를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유엔」 외교를 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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