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행 여객기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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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에렌닝겐(스위스)21일AP로이터=본사종합】 47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취리히」를 떠나 「이스라엘」의 「텔라비브」로 가던 「스위스」 항공사 소속 4발 「제트」여객기가 21일 하오 9시 14분 (한국시간) 「스위스」의 「부에렌닝겔」 상공에서 「아랍·게릴라」들이 장치한 것으로 믿어지는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공중 분해되어 원자력연구소에서 60m 떨어진 곳에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스위스」항공 및 「취리히」공항당국자들은 추락 원인이 확실치 않다고 밝혔으나 목격자들은 이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된 후 화염에 싸인채 지상으로 떨어졌다고 말함으로써 여객기에 실려있던 짐 속에 장치된 폭발물이 터져 참사가 발생했다는 협의를 받게 했으며 「아랍·게릴라」단체도 자기들이 여객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가 후에 이 주장을 철회했다.
「스위스」 경찰은 승객 38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으며 기체의 잔해가 「스위스」원자력연구소의 원자로 부근 숲속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체발굴 작업과 사건조사에 나선 「스위스」 항공사 측은 이 추락 사고로 사망한 승객은 「이스라엘」인 13명, 독일인 10명, 미국인 5명, 「캐나다」인 2명, 「멕시코」인 2명, 「스위스」인 2명, 기타 영국 「벨기에」 「세네갈」 태국인 1명씩이라고 밝히고 그 명단을 발표했다.
사망자 속에는 「예루살렘」욋과의사협회 회장인 「하노크·밀위드스키」씨 (67) 도 끼여있었으나 「게릴라」들이 말하는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은 끼여있지 않다고 「이스라엘」 외무성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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