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야구볼 공인구로 실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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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작년「시즌」부터 실업 야구경기에 사용해온 국산야구「볼」이 일본「프로」 및 사회인 야구협회 공인구 「메이커」들의 품질 진단결과 무게·질 등에서 국제규격에 어긋나고 있음이 밝혀져 국산구가 국제 공인구로 추천 받으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 같다.
국산구가 국제 공인구로 추천 받기 위해 작년11월 대만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때 대한 야구협회가 일본 「메이커」들에 검증을 의뢰했었는데 지난 1일 보내온 회신에서 이 「볼」이 부적격 품임이 밝혀졌다.
국산구는 표피에 기름기가 너무 많고 「바운드」가 너무 강하며 무게가 145g과 145.5g등 일정치 않다는 것이다.
해마다 3천타 가량의 일본·미국제 「볼」로 경기를 해온 야구계는 작년부터 우리 나라 「볼」을 사용, 대한야구협회추천 및 실업야구연맹 경기용 「볼」로 인정해왔었다.
일본 「프로」및 사회인 야구협회 공인구 「메이커」인 「미즈노」(미진준) 주식회사·「구보다」(구보전) 운동구점·주식회사 「다마자와」(옥택) 등 6개회사는 12개의 한국「볼」을 감정한 이 회신에서 한국「볼」의 국제 대회사용은 아직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한야구협회는 이번 일본 「메이커」들에 대한 검증을 분식, 「메이커」인 삼영 화학에 규격품 제조를 촉구하여 71년 서울에서 열릴 제9회「아시아」대회 사용구로 공인되도록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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