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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전용경기장] 건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관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여한 70년대의 [스포츠]계에서는 각종 전용경기장 건립계획이 짜여지고 있다.
이 건립계획이 대표적인 것은 축구의 장덕진 회장(재무부재정차관보)과 배구의 이낙선 회장(상공부장관)이 70년 초에 억대단위의 기금을 확보, 초현대식의 전용 경기장을 설립하겠다는 것.
축구는 작년에 청사진까지 마련한 한신 축구장(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장소를 변경, 남한강 이남에 부지를 선정하여 3월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작년의 용두 경기장이 중도에 좌절된 것은 일부에서 시내 중심의 경기장이 경제성으로 봐 적합치 않다고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의 계획만은 틀림없으리라는 것이 경기장 건립추진의 주역인 장회장의 말이다.
이미 부지의 일부를 매입한 이 경기장은 4만평의 대지에 10만명 수용의 인공[론]을 까는 초현대식 규모.
신탁은행의 투자회사인 한신 부동산이 약10억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완공하리라는 것이며 부대시설은 육상 [트랙] 이외에 탁구·[볼링]·[인도·골프]장·[롤러·스케이트]장을 갖추어 남한강의 개발과 더불어 [스포츠·센터]로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 경기장이 완공되면 [아시아·올스타] 축구 [팀]을 초청하고 제1회 박대통령[컵]쟁탈국제대회도 유치, 본격적인 축구[붐]을 일으키리라는 것인데다 문제는 영리를 추구할 한신 부동산이 수익상의 계산을 맞출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편 배구전용 체육관은 서울시의 남산 종합개발과 더불어 그 장소가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남산 위에 세워질 것만은 확실한 듯.
서울시에서 이미 3천평의 대지 양도를 약속 받은 배구의 이회장은 구획 정리만 끝나면 착공하리라는 것이며 규모는 2개의 [코트]가 들어서는 5천명 수용으로 완공예정은 내년이다.
축구와 다른 것은 공사비를 배구기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인데 이 회장은 그 염출을 낙관하면서 다만 남산 종합개발의 구획 정리만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도 농구협회(회장 이병철) 탁구협회(회장 김창원)에서도 전용 경기장 건립방침을 세워 발표했지만 아직 장소와 청사진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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