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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제2전쟁|석유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내전이 끝난「나이지리아」엔 다시 석유붐이 일기 시작했다. 전쟁전까지만 해도「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제6위의 석유생산국이었었으나「비아프라」와의 내전통에 많은 타격을 받았었다.「나이지리아」가 석유생산국으로 각광을 받게된 가장 큰 이유는 무진장한 석유시장인「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원유의 질이 좋으며 또 정치적으로 많은 나라와 친선관계를 맺고 있음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전쟁중에「비아프라」의 공군기들의 제1폭격 목표는 항상「나이지리아」의 유전지대이었다.
전쟁이 터지기 전만해도「나이지리아」는 하루에 58만「배럴」의 원유를 생산, 연간 1억 [파운드]의 수입을 올렸으나 전쟁수행중엔 55만「배럴」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는 당초 계획량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양이다. 세계굴지의 석유재벌인 [셸·걸프·BP](영국석유사)·모빌]서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석유를 채취하기 때문에 이제는 1일 1백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으며「비아프라」군의 폭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낸 유전의 복구사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비아프라]폭격 대재벌들도 손해>
지난 봄부터 [셸] 과 BP사는「나이지리아」정부로부터 그들의 석유사업에 대한 확고한 보증을 받고 상당히 야심적인 계획을 추진중에 있었다.
작년 1년동안에 만도 5천2백만「파운드」가 소요된 이 대계획은「비아프라」군의 공격으로 심한 타격을 받아 대 석유재벌들은 상당한 손해를 입었다. 어쨌든 내란중에 외국의 대재벌들이 입은 손해액은 아직 공식집계가 나오지 않아 확실치는 않지만 한 석유전문가는 피해액이『천문학적 숫자』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빌]사 금주에 채굴작업을 착수>
하지만 막상 [나이지리아]의 석유생산기능을 파괴한 장본인인「비아프라」군은 이제 폐장이 돼 버렸으므로 그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도 없는 노릇이다.
「셸」과 BP사는「비아프라」공군기의 폭격으로 많은 손해를 입은 송유관을 복구중에 있으며「모빌」사는 금주부터 본격적인 석유채굴작업에 나서고 있다.
가장 관심거리는「프랑스」의 국영회사인 SATRAP사가 다시 석유를 채굴할 수 있는 권리를「나이지리아」정부로부터 얻을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

<전리품 얻은양 강대국들 법석>
왜냐하면「드골」정부는 은연중에 [나이지리]아 연방정부를 공격한 대신「비아프라」를 계속 돕고 있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로선 [프랑스]를 좋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재론「나이지리아」정부가 [프랑스]회사의 재 생산활동을 허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밖에 [이태리]의 [아지프]사, 미국의 [필립스]사등이 전쟁통에 입은 피해를 복구하고 재 가동준비에 한창이다. 결국「나이지리아」내전에 승자인 연방정부를 반대해 왔던 [프랑스]만이 이권을 뺏기는 결과가 되었고, 기타의 강대국 회사들은 마치 그들의 전리품이나 얻은양 폭발적인 석유「붐」을 다시 조성시키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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