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교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교육위원회는 올해 계획으로 ①교육행정의 개혁을 포함해서 ②중학교평준화작업 ③교실확충 ④학생생활지도개선 ⑤체위향상 ⑥교원자질향상등을 과제로 삼고있다
오경인교육감이 펼치는 교육행정계혁은 ⓛ일선학교장의 권한을 확대, 웬만한 일은 학교장의 재량으로 단독처리케 한다는 것. 교사들의 인사권의 일부 이양과 사무처리에 있어 종전 사사건건을 교육위에 보고하던 사항 약 30종을 보고않고 단독처리케 한다는것. 또 ②학습방법등 학교운영을 학교실정에 맞게 교장의 창의력을 발휘케한다. ③교육위안의 국·과간의 유기적연결과 통제를 원활히 하기위해 통합조절기구인 가칭 「기획관리실」등을 둔다는 것이다.
이밖에 관재과를 신설, 시교육위의 망실재산을 찾아내는등 재산정리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 평준화작업은 학력의 평준화를 위해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 「완전학습방법」을 채택한다는 것이다. 작년에 10개교를 상대로 완전학습방법을 쓴 결과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을 계기로 이 방법을 채택한다는 것이라고 오교육감은 말했다. 그러나 이방법을 장기적으로 시험해보지않고 당장 모든 학교에 실시한다는 데는 무리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신설중학교의 시설평준화를 위한 예산이나 작업계획이 시급한데도 올해 전혀 무시되어있어 이에대한 특별한 조치가 아쉽다. 시교육위는 교실확충을 위해 28억4천만원을 투입, 국민교는 10개교 신설을 포함 모두 교실 7백99개를, 중학교는 4백53개를, 고교는 7개 교실을 각각 신설하는등 모두 1천2백59개 교실을 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정도의 교실증설은 학생자연증가분에 겨우 따르는 것으로 올해에도 콩나물교실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산만 보더라도 작년 당초예산보다 20억4천만원이 증가한 93억3천8백만원으로 크게 늘어났으나 학교시설비는 오히려 11억3천만원이 줄어든 기형적인 현상을 나타냈다. 시교육위는 중·고교에 시청각 전담교사와 생활지도교사, 교무전담지도교사를 두어 학교운영을 원활히 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시청각교재 및 교실의 완비도 요원한 실정인데다가 교사증원도 문교부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고 있다. 시교육위는 또 학생생활 지도개선을 위해 올해부터는 학생들을 「보이·스카우트」「걸·스카우트」「MRA」(도덕재무장운동) 「JRC」(청소년적십자운동)등 4개단체에 의무적으로 가입, 협동과 봉사정신을 기른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체에 단순히 가입시킴으로써 학생생활지도가 개선된다는 안이한 방법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일부인사는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 소외되었던 학생들의 도덕정신교육을 다시 정비, 혁신하지 않고는 날로느는 소년범죄를 막을수 없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시교육위는 1교 1기술배우기운동을 권장하고 「1일 1만보」걷기운동을 전개 학생들의 체위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교원들에게도 「1년1회연수」라는 목표아래 교원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교육적자세를 확립케 한다는 것이다.
말썽많은 잡부금 일소와 더불어 교원처우개선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수립이 더욱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