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사회복지행정의 해로 정한 서울시는 보건사업에 있어서도 작년보다 중점적으로 다루어갈 계획이다.
우선 예산면에서도 작년 당초예산보다 3억원이 많은 13억2천만원으로 잡았다. 항목별로 보더라도 방역사업비는 작년보다 3천9백만원이 증액된 1억1천만원이고, 공해방지사업비도 9백만원으로 불었다. 또 시립병원운영비도 1억4천만원을 늘려 5억5천7백만원으로 책정했다. 더구나 이 병원들의 연간 진료대상자를 4만여명 늘려 올해는 95만6천명을 치료할 예정이고 의료비 및 시약대를 늘렸다. 이에 따라 작년에는 무료환자에게 하루 입원의 경우 50원, 외래는 20원씩의 약을 주던 것을 올해부터는 20%∼3백%인상, 모두 60원씩으로 했고 유료환자에게도 입원 및 외래환자에게 하루 20원이 오른 1백20원씩의 약을 지급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립중부병원에 2억1천만원의 예산으로 3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3층의 전염병동을 새로 짓는다. 또 경기도고양군벽제면에 화장장을 새로 지어 주택가 중심에 있던 홍제동 화장터를 옮길 계획이다. 오는 6월에 완성될 현대식 화장장은 1억2천만원을 투입, 한꺼번에 20명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또 5천만원을 들여 오는 6윌30일에는 한남동에 위생시험소를 준공한다. 위생시험소가 완공되면 각종 위생검사도 과학화되어 올해는 작년보다 3백건이 많은 2천8백건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공해방지사업도 크게 확장, 공해대상업소를 다시 조사하여 대상을 늘리고 공해방지법의 벌칙을 강화, 도시의 암을 추방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울시의 보건사업 중점시책에도 불구하고 숱한 문제들이 그대로 남게될 것 갈다.
첫째 서울시가 전염병동을 새로 짓는다 하더라도 8개 시립병원의 병상수는 1천4백80개에서 기껏 2백개 느는 꼴밖에 되지않아 찾아오는 환자들을 모두 받아줄 수 없는 형편이 된다.
더구나 무료환자진료도 작년보다 겨우 2천8백80명을 더 치료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극빈환자의 무료진료대상자 확대가 아쉽다.
둘째 공해방지사업에 곁들여 선행되어야 할 5개 대단위 공장지대의 여건조성이 올해 예산에 제외되고있어 5개 공단의 이전계획은 요원하다.
또 위생검사사업도 건물만 들어서는 꼴로 각종 현대검사기구의 보완 및 검사요원(현재34명)의 배중이 시급하다. 8개 시립병원의 의사와 시험소의 검사요원들은 증원이 시급하지만 예산의 뒷받침이 없을 뿐더러 대우개선이 되지않아 현인원 마저 결원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원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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