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과 강제추행 같은 성범죄가 본격 휴가철인 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찰청이 발표한 '2012년 강간·강제추행 발생 현황'에 따르면 범죄 발생건수는 8월이 가장 많은 2138건으로 전체 1만9458건의 11%를 차지했다.
이어 10월 2123건(10.9%), 7월 2105건(10.8%), 9월 2008건(10.3%) 등의 순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4개월 동안 연간 성범죄의 절반 가까이 발생했다. 성범죄가 가장 적게 발생한 달은 1월(995건)이었다.
성범죄 112신고 건수도 전체 8946건 가운데 9월이 1089건(12.2%)으로 가장 많았고, 8월 1052건(11.8%), 7월 951건(10.6%) 등의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하절기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는 장소는 주로 단독주택 등 주거지역을 비롯해 노상과 숙박업소 등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는 휴가철 해수욕장 등 피서지에서의 성범죄와 함께 여름철 여성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해 범죄기회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원룸촌·다세대주택 등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성범죄 사각지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전국 성폭력범죄 특별관리구역 240곳에 경찰력 집중 배치키로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