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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프트웨어도 글로벌 톱으로 … 조직 강화, 인재 양성 힘 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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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창의 개발센터(C-Lab)에서 교육 솔루션 개발에 관심 있는 삼성 임직원과 교사, 일반인 등이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의견을 나눴다. [사진 삼성]

삼성그룹의 ‘또 다른 도약’은 소프트웨어라는 점프대를 통한다. 소프트웨어 조직을 강화하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인 하드웨어 제품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높이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12월 ‘소프트 드리븐 컴퍼니’로 패러다임 변화를 선언하고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 콘텐트·서비스 발굴, 소싱 및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제2의 미디어 솔루션 센터인 ‘MSCA’를 설립했다. 특히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실험적으로 운영했던 창의개발연구소 등 소규모 혁신조직을 지난해 12월 상설조직으로 제도화했다.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시각장애인용 자전거 등 지난 1년간 보여준 ‘창의개발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창조역량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의개발센터’를 만든 것이다. 또한 사업부별로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관리,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등 사내벤처 방식을 접목한 ‘크리에이티브 랩(Creative Lab)’을 신설했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인력의 저변 확대와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한양대 컴퓨터공학부와 협력해 ‘소프트웨어학과’를 개설하고 지난해 신입생 30여 명을 선발했다. 한양대는 전담교수 배정 및 신규 교원 임용, 전용 실습 교육환경 조성과 함께 소트프웨어학과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입학생에게는 방학 중 합숙 어학 교육 및 해외 연수 등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 채용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한 학생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인턴을 거쳐 취업을 보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1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때부터 기존 연구개발 직무와 함께 뽑던 소프트웨어 직무를 별도로 구분해 선발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S직군 대상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중장기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월 경기도 용인에 소프트웨어 전용 교육장인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특화된 전문가 양성의 핵심기지다. 연간 5000명 이상이 교육받을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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