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조무사, 진술 번복 “프로포폴 중독 의심은…”

배우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의 프로포폴 9차 공판에 참석한 증인이 피고인에 불리한 진술을 번복해 눈길을 끈다.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배우 3인에 대한 프로포폴 관련 공판에 이승연과 박시연이 허리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심 모씨와 조 모씨가 출석했다.

먼저 심 씨는 "이승연과 박시연이 통증완화 시술을 받는 과정에서 프로포폴 투약을 받은 사실을 들었지만 직접 보지 못했다. (병원 관계자들이) 투약 요구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고 씨는 검찰 수사에서의 진술을 뒤집었다. 당시 "이승연과 박시연의 팔에 난 주사 흔적을 보고 중독이 의심돼 원장에게 알렸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심각한 분위기에서 수사관에게 거듭된 질문을 받고, 의도와는 다른 답변을 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환자들의 중독성을 쉽게 의심할 수 없다. 그들에게 시술 외 추가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여한 적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3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를 불구속 기소하고, 방송인 현영은 벌금형에 약식 기소했다.

온라인 중앙일보·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