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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연탄개스 중독 이틀새 23명 사망-올해들어 서울선 최고 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지난 6, 7일 이틀동안 서울시내 11군데에서 연탄개스 중독사고가 발생. 모두 17밍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중태에 빠져 올들어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이밖에 부산과 온양에서도 6명의 사망자를 대는 등 곳곳에서 개스 중독사고가 발생했다.
▲7일 상오7시5분쯤 서울 성동구 도선동 산14 윤성순씨(43) 집 아래층 방에서 잠자던 문정주씨(31·노동)와 문씨의 부인 최오례씨(25) 문씨의 장남 종원군(3) 생후 4개월된 문씨의 2남 등 일가족 4명이 연탄개스에 중독, 모두 숨졌다.
▲7일 상오 7시쯤 서울 성동구 성영동1가309 미림나사점 숙직방에서 잠자던 주진옥군(15)등 직공 4명이 연탄개스에 중독, 주군은 죽고 다른 3명은 중태에 빠졌다.
▲7일 상오9시10분쯤 서울 성동구 신당동348의1 김귀례(49·여)와 장남 한상철씨(26)가 자다 연탄개스에 중독, 죽었다.
▲7일 상오8시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산1 김옥순씨(54· 여)가 연탄개스에 중독, 사망했다.
▲7일 상오9시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90의82 유성목씨(56)가 연탄개스에 중독, 숨지고 부인 조장남씨(45)는 중태.
▲6일 상오9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상암동 산4 고금제씨(60)와 2남 장섭군(11) 2명이 연탄개스로 숨지고 고씨와 부인 김점순씨(45)는 중태다.
▲7일 상오3시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46 최석수씨(37)가 가정불화로 부인이 집을 나간 것을 비관, 연탄난로를 피워놓고 자살했다.
▲7일 상오l시쯤 서울 성동구 도선동 산14 박형래씨(32)의 장남 문균군(l)이 연탄개스에 중독, 숨졌다.
▲7일 상오2시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225 최삼훈씨(34·영등포·구청 청소부) 집 안방에서 잡을 자던 최씨와 장녀 경숙양(5) 장남 종서군(3) 등 3명이 연탄개스에 중독, 종서군은 숨지고 나머지 2명은 중태.
▲7일 새벽3시쯤 서울 영등포구 오류동15의7 김귀녀씨(40·여) 집에 세든 최차수씨(27)의 단간방에서 잠자던 최씨와 최씨의 어머니 장삼례씨(54), 부인 강명순씨(21), 난지 5일된 장남 등 4명이 중독, 부인 강씨가 숨지고 나머지는 중태.
▲7일 아침7시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67의1 정대흥씨(66) 집 2층에 세든 영등포고 2년 권대근군(17)과 권군과 같이 자던 김용은씨(24)가 연탄개스에 중독, 권군은 숨지고 김씨는 중태.
▲【부산】7일 상오7시쯤 부산시 아미동2가95 차부일씨 집에 세든 신원장씨(38·여)와 장녀 김진숙양(13) 조카 강신엽군(19) 등 3명이 연탄개스에 중독, 진숙양과 신엽군은 숨지고 신씨는 중태다.
▲【부산】지난6일 밤9시쯤 시내 동구 초양동794의5 이종태씨(41)단간 판잣집에서 잠자던 이씨의 장녀 예숙양(16)과 차남 순대군(8)이 연탄개스에 중독,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품팔이에서 돌아온 아버지 이씨가 발견, 이웃 동신의원으로 옮겼으나 곧 죽었다.
이들 오누이는 아버지가 노동, 어머니가 행상차 나간 뒤 집을 지키면서 연탄불을 피워둔채 잠들었다가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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