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학무기 전략 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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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5일AP·로이터=본사종합】「닉슨」미국대통령은 25일 미국은 앞으로 어떤 종류의 세균전쟁도 포기할 것이며 현재 저장된 모든 생물학무기도 파괴할 것이라 약속하고 인간을 살해하는 화학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록 적이 세균전쟁을 벌이더라도 미국은 결코 세균전으로 대항하지 않을 것이며 생물학무기에 대한 연구는 적의 세균공격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약품의 개발 등 방어적인 분야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세계평화를 위한 「이니시어티브」』로서 화학 및 생물학무기에 대해 이와 같은 조사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기의 조치가 세계의 모든 나라에 화학 및 생물학무기의 사용가능성을 줄이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닉슨」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따라 생물학무기에 대한 연구는 국방성에서 보건후생성으로 축소 이관될 것이며 상원도 1925년 체결된 매성「개스」 및 생물학무기의 사용을 금지한 「제네바」국제조약을 비준할 준비를 서두르고있다.
「닉슨」 대통령은 화생방무기에 대한 정책과 계획을 6개월간에 걸쳐 연구 검토한 국가안보회의의 조사가 지난주 끝난 뒤 국가안보회의의 건의내용을 상세히 검토하고 역사적으로 중대성을 갖는 화학무기선제사용 및 세균전쟁포기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원에 대해 1925년의 「제네바」조약을 조속히 비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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