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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해질 난자 체외배양|서울대문리대 조완규교수 실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대문리대 동물학과 조완규교수가 지난 66년부터 계속 실험하고있는 동물 난자의 체외배양성적이 좋아져 장차 이를 사람에게 이용한다면 난소발육주진으로 인한 불임증부인의 임심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현재 조교수는 토끼,흰쥐등의 난소에서 미숙한 난자를 떼어내어 같은 동물 및 다른동물의 안전방(안전방=눈얄속 수정체의 앞부분)에서 키워 성숙 난을 얻는데 성공했다.
조교수는 실험을 통해 같은 동물의 안전방에서 기른 경우, 즉 토끼의 미숙 난자를 난소에서 떼어 토끼의 안전방에 24시간 길렀더니 52.1%가 임신할 수 있는 완숙난으로 자랐음을 알아냈다.
토끼의 난자를 다른 동물인 흰쥐의 안전방에서 기른 경우 21%의 완숙난을 얻었다.
이것은 장차 사람에게 응용할 수 있는 밝은전망을 준다. 즉 난소의 발육이 불완전해서 완숙난을 배란하지못하는 불임증의 부인은 난자를 동물의 안전방에서 길러 완숙난을 가린다음 다시 체내에 넣어줌으로써 임신이 가능하게 할수있다는 것. 그러나 조교수는 사람에의 개발은 보다많은 문제가 가로놓여있어 쉽게 낙관할수없다고 말한다.
체외수정이 가능해지고 그다음에 수정난을 다시 자궁벽에 착상시키는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남자가될 난자 혹은 여자가될 난자를 현미경하에서 가려내어 남녀 마음대로 임신할 날이 올것이나 조교수는 연구목적이 이때문이 아니며 단순히 기초연구에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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