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좋아하는 곳은… 일본인 명동 중국인 롯데월드 미국인 이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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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서울의 관광명소가 국적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이 최근 외국인 관광객 3백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본인은 명동, 중국인은 롯데월드, 동남아인은 경복궁, 미국인은 이태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 관광객 중 66%(2001년 기준)를 차지하는 일본인의 경우 명동-남대문시장-롯데월드-동대문시장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중국인은 롯데월드-경복궁-명동-동대문 시장 순이었다. 동남아인은 경복궁-인사동-명동-남대문시장을 꼽았으며, 미국인은 이태원-경복궁-인사동-전쟁기념관을 좋아했다.

주로 구입하는 기념품이나 상품에서 일본인은 김치, 중국인은 인삼, 동남아인과 미국인은 의류를 가장 선호했다.

그러나 문화행사.공연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외국인들 대부분이 왕궁수문장 교대 의식과 전쟁기념관 국군 의장 행사를 1, 2위로 꼽았다.

시정연 도시경영연구부 이종규(李宗圭)연구위원은 "일본인은 소비문화 공간, 중국인은 현대식 테마파크, 동남아인은 고궁 등 역사유적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가별로 차별화된 관광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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