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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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세계 3대 항공사 동맹체 중 하나인 '스타 얼라이언스'의 15번째 회원사로 공식 가입하게 됐다.

아시아나는 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박찬법 사장, 유르겐 베버 루프트한자 CEO 등 회원 항공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1일부터 스타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예비가입 9개월만에 정식 회원사로 인정받음에 따라 아시아나는 코드셰어(편명공유)를 통해 승객들에게 다양한 노선을 제공하는 한편 마일리지.라운지 공유, 원스톱 체크인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예컨대 미국에 가려는 아시아나 승객들은 그동안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미국 도시로 가서 미국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했지만 앞으로는 한국에서 한번만 탑승수속을 마치면 유나이티드의 미국 내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는 상반기 중 유나이티드항공 노선을 이용해 워싱턴.보스턴 등 미국 내 20개 도시를 연결하는 코드셰어를 시작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에어캐나다와 인천~밴쿠버 노선 공동운항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시아나 박찬법 사장은 "회원사간 연계수요 발생과 공동 마케팅 등으로 추가적인 노선 수입만 연간 4백3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 10%, 부채비율 1백% 이하를 각각 달성해 세계 30대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루프트한자의 베버 CEO는 이날 "아시아나와 기내식 사업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7년 5월 세계 최초로 설립된 스타 얼라이언스는 유나이티드항공.루프트한자 등 전세계 14개 항공사가 참여해 전세계 여객수송인원의 24%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항공사 동맹체다.

김창우 기자
사진=장문기 기자<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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