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지도자들은 노환규 회장 길들이기 중단하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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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계 지도자들이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회무운영 방식이 독단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하자, 전국의사총연합은 노 회장 길들이기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전의총은 23일 “의협 지도자들에게 회원들의 분노를 모아 경고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대전 태화장에서 대의원 운영위원회와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의료계 지도자들이 모여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만성질환관리제 추진 과정 중 독선적 회무를 반복한 의협 노환규 회장에 대한 경고와 불신임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경만호 전 의협회장을 향한 ‘계란 투척 사건’으로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내린 징계에 대해 노 회장의 대회원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전의총은 “의협의 건정심 탈퇴와 복귀, 토요휴무투쟁과 의협 주도형 만성질환관리제 등에 대해 전의총은 노환규 집행부가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등한시했음을 확실히 비판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것이 노환규 회장 혼자만의 독선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회장의 독선적 회무를 경고한 의협의 지도자들 역시 이 같은 일들을 함께 이끌어 온 의협의 집행부라는 것이다.

전의총은 “전의총의 건정심 탈퇴 주장, 5월 의협의 탈퇴 선언 속에도 의협의 지도자들은 주저하며 침묵했으며, 의협 지도자들의 반대 때문에 토요휴무투쟁은 노환규 회장의 단식으로 시작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토요가산제라는 작은 성과를 부정하기 위해 의협 지도자들은 이미 포기한 만성질환관리제를 들먹이며 노 회장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게 전의총의 주장이다.

또한 경만호 전 회장을 향한 계란 투척 사건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지금도 노 회장의 대회원 사과를 반대한다”며 “당시 집행부의 명백하고 의도적인 과오에 대한 일반 회원의 저항권이자, 불의를 묵과하지 않는 용기있는 의사표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의총은 “노 회장을 밀실로 끌어들여 길들이려 하지 말고, 우선 민초의사들의 개혁 열망을 적극적으로 살펴 노 회장 집행부에 전달할 것”을 의료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더불어 노 회장에게는 “절차적 정당성이 바르게 확보된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따르고, 좀 더 과감하게 개혁할 것”을 주문하며 “노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분노는 기대 이하의 투쟁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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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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