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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염색체이식에 성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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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조동오특파원】일본국립암「센터」연구소의 관구풍삼씨는 한 동물의 염색체를 다른 종류의 동물 세포핵에 이식하는 실험한 끝에 이식원 염색체가 정상염색체와 마찬가지로 분열하여 3대까지 전해 내려갔다고 16일 개최된 일본암학회에서 발표했다.
이같은 실험은 구미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나 대를 이어 분열하여 기능을 발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앞으로 발암기구의 해명에 새로운 길을 터놓은 것이다.
염색체는 각종 유전 정보를 지니고 있다.
암세포가 미치는 것도 염색체내의 유전정보 (유전자) 에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
다른 동물의 세포핵내에서 이식된 염색체가 공존할 경우 그 세포의 형태와 생리작용에 어떤변화를 일으키는가를 관찰함으로써 암유발의 기구를 추적할 수 있다.
관구씨는 흰쥐의 염색체릍 추출하여 집쥐의 핵에 이식, 3대까지 공존하게 하는데 성공을 거둔 것. 그런데 지금까지 실패한 원인은 세포내의 단백질 분해효소가 이식된 염색체의 기능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이번 성공의 열쇠는 염색체의 이식시기의 적절한 선정과 단백분해효소작용의 억제, 염색체 선정시 처리약에 의한 염색체의 손상을 최대한으로 억제한데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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