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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3대…7명이 백5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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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판교=임명섭 기자】한 가족 7명이 모두 합쳐 1백5년 동안 교직에 몸담아 오고 있는 충남 판교 국민교 이보성 교장(63) 가족이 제17회 교육주간에 교육가족상을 받았다.
부여군 초촌면 초평리 출생인 이 교장은 25년 공주사범강습과를 나와 그 해 노성 공립보통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디딘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11개 국민학교에서 근속 43년. 지난 60년 l월에는 녹조소성훈장을 받기도 했다.
해방과 함께 큰아들 영휘씨(43·초촌 국민교 교감)가 아버지를 따라 교단에 섰고 다시 2남 장휘(38·서울동대문상고 교사) 3남 명휘(34·공주 봉황 국민교 교사) 장녀 용휘(31·보령 대남 국민교 교사)2녀 영자 (29·공주 정안 국민교 교사)씨 등3남2녀가 교직에 차례로 섰다.
또한 손녀 규선씨(21·소사 국민교 교사)도 교단에 섰다.
이렇게 7명이 교직에 근속한 연수를 합산하니 모두 1백5년.
교장에서 교사, 학생까지 있는 이 교장 가족이 한데 모이면 교직원회의가 열린 착각까지 갖게 한다고.
『충실하고 덕망 있는 교직자가 되자』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있다는 이 교장은『자녀들에게 교직을 권하지는 않았으나 새싹들의 교육에 한 가족 모두가 나서고 보니 새삼 보람을 느낀다』면서 『2년밖에 남지 않은 정년퇴직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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