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발돋움|보름 앞두고 최고 50%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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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추석(26일)을 보름 앞두고 콩 녹두등 잡곡을 비롯 쇠고기 소금 두부 콩나물등 일상식료품값(소매가격)이 일제히 4%∼50%까지 올랐으며 쌀과 무우 파 사과 및 양말등 소비재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지난8월말 1가마(1백리터)에 4천5백원하던 콩값이 11일 현재 5천5백원∼6천원으로 오르자 두부공장에서는 일제히 두부제조를 10일 하룻동안 중단, 소비자들에게 시위를 한끝에 한모에 10원하던 것을 11일부터는 15원씩 50% 올려받고 있다. 이에따라 콩나물값도 8월말 1관에 1백20원씩 하던 것을 1백30원∼1백50원까지 올려받고 있다.
또 1가마에 3천8백원하던 팥값이 4천2백원. 6천원하던 녹두값이 7천원으로 각각 뛰었으며 쇠고기값도 특등육 1근(6백g에 협정가격이 4백원으로 되어있으나 4백50원씩 공공연히 판매되고있다.
서울과 부산의 소비조합조사에 의하면 작년물가지수(8월말)에 비해 5·1%∼11·25%가 오른셈이다.
야채의 경우 마늘은 접당 7백50원(중품)으로 1주일전보다 50원∼1백원이나 올랐고 고추는 근당1백90원으로 20원이 올랐다.
군산등지에서 번지고 있는「콜레라」의 영향을 입어 어물중에서 조기는 관당1천2백원으로 2백원이 하락했고 민어(1천8백원) 도미(1천8백원)등도 2백원∼3백원이 내렸다.
생선류의 값이 이와같이 떨어진 것은「콜레라」에 영향을 받아 소비자들이 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잡화류중 양말은 상품 한컬레에 2백원∼2백20원, 중품1백30원인데 10일전부터 모두 20원∼30원씩 올랐고 청과류중 사과(홍옥) 한상자(1백개들이·상품)에 1천3백원, 배는 중품이 8백원씩에 거래되고있으나 추석을 임박한 20일 전후에는 모두 한상자에 5백원씩이나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물가가 오르는 원인은 추석경기를 노리는 악덕상인의 소행과 수요량을 못따르는 반입량 그리고 콩·팥등 곡물에 대해서는 단경기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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