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상오10시25분쯤 숭실대 학생 5백여명은 동교 「채플」 실에서 3선개헌반대 성토대회를 열고 『3선개헌 작업과 언론탄압을 즉각 중지하라』는 선언문을 채택, 교수들이 문을 잠그자 담을 뛰어넘어 가두「데모」를 벌였다.
학생들은『비틀거리는 황소여, 너 갈 길을 잃었느냐』『「데모」저지 근대화가 조국 근대화냐』라고 쓴「플래카드」를 앞세우고 7백m 떨어진 상도극장 앞까지 나왔다가 경찰의 저지로 연좌「데모」를 하다가 이날 정오 교정으로 물러갔다. 이때 『좀더 구호를 크게 외쳐라』라고 소리쳤던 상도동120의3 신복반점 종업원 김덕묵씨 (24) 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데모」 에 앞서 학생들은 9일 일부 학생들이 참여한 학원정화위원회가『우리는 중립에 서자』라는「데모」를 한 것은 숭실대생의 의사가 아니라고 주장, 규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