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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일주일 더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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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가 다음주 중반까지 일주일 이상 계속될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5일 발표한 주간예보를 통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17일까지 많은 비가 온 뒤 18~20일엔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요일인 21일은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고, 22~23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3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허진호 통보관은 “중국 보하이만 부근까지 북상했던 장마전선이 일시 남하하면서 17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은 최고 150㎜의 비가 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16일 수도권과 강원·충청 일부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다. 수도권·강원지역은 17일 새벽, 충청지역은 17일 아침에 호우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과는 달리 남부지방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부산과 제주지역은 평년 강수량에 못 미치는 적은 비가 왔다. 제주는 초기 가뭄으로 콩·참깨·밭벼 등 여름 작물의 생육 부진 피해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서울은 지난달 17일 장마가 시작된 이래 16일 오후 3시까지 457.6㎜의 비가 내렸다. 이는 중부지방의 장마철 평균 강수량(1981~2010년)인 366.4㎜보다 24.9% 많은 것이다. 춘천 지역은 같은 기간 711.1㎜의 비가 쏟아져 평년 강수량의 두 배에 육박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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