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화에 40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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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내 일부변두리 지역에서 전화 가입자들이 가정용 일반 전화기에 요금기를 붙여 놓고 전화 한번 쓰는데 10원씩 받는가 하면 사설 전화 교환대 가입자들도 10원씩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봉천동의 경우 노량진 전화국 69국 가입 전화 20여 회선, 사설 전화 교환대 가입 전화 62회선 뿐으로 7만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악용, 부당한 요금을 받고 있으나 관할 노량진 전화국은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69×656번 전화 소유자 김모씨는 전화기에 한일사(마포구 염리동55)제품인 자동 전호 요금기를 멋대로 달고 있는데 반드시 10원짜리 동전 l개를 ,넣어야만 발신되도록 장치해 있다.
이에 대해 사실 전화 교환대에 가입한 S약국(봉천동·40)의 이모씨(37)는 『가입비 4만5천원을 내고 매달 기본 요금 1천원에 1통화다 5원씩 계산하여 요금을 내고 있다. 1통화에 10원씩 받아도 밑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량진 전화국·이호생 업무과장의 말=변두리 지역에서 10원씩 받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자동 전화 요금기 얘기는 금시초문이다. 적발 되는대로 가입을 취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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