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숍 '반값 할인'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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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반값 화장품’ 경쟁이 뜨겁다. 10일 미샤까지 ‘빅 세일’을 시작하면서 이번 주말 주요 화장품 브랜드숍(한 브랜드로만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대대적인 여름 세일로 맞붙는다. 히트 상품을 반값에 팔고 신상품도 할인해 준다. 과열 우려가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브랜드숍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더페이스샵’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14일까지 자외선차단제와 보디 제품 전 품목 등 여름 주력 상품을 반값에 판매한다. 전속 모델인 아이돌 수지의 이름을 따 ‘수지크림’이라고 불리는 ‘치아씨드 피지 잡는 수분크림(100ml)’도 50% 할인해 1만9500원이다. 이 크림은 세일 시작 뒤 약 보름 동안 10만 개 가까이 팔렸다. 중국에서 온 수지 팬들이 명동 매장에서 10개 이상씩 ‘사재기’를 했다고 한다. 상반기에 50만 개 넘게 팔린 ‘페이스잇아우라CC크림’도 반값에 나와 13만 개가 팔렸다.

 ‘네이처리퍼블릭’도 300만 개 이상 팔린 ‘슈퍼아쿠아맥스 수분크림’을 반값에 판다. 세일 기간인 14일까지 구매한 영수증을 자사 페이스북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롯데월드 연간 회원권을 증정한다. 할인 행렬에 늦게 합류한 ‘미샤’는 31일까지 최대 50% 세일을 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여행용 보디·헤어 세트 5종을 주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사은품 증정 행사도 벌인다. 비비크림이나 ‘보랏빛 앰플’ 등 초히트 상품도 30% 할인한다. 미샤 측은 “세일 첫날 보랏빛 앰플 매출이 평소의 30배였다”고 밝혔다.

 ‘잇츠스킨’도 15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2006년부터 스테디셀러인 ‘파워10 이펙터’ 에센스(60ml)는 1만3440원,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60ml)는 4만8000원으로 20% 할인한다. 브랜드숍 모두 홈페이지에서도 거리 매장과 같은 할인율로 판매한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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