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터에 바위만 앙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화천=조성각·이해범·양정희기자】폭우가 할퀴고간화천군사내면사창리마을은 흔적드없이 집채를 쓸어버린빈터에 바위들만딩굴고있다.
집잃은 이재민은 흩어진 나무기둥을 찾는등 보기에는 너무도 처절했다.
3백여호가 넘는 사창리마을은 2백20여호가 침수했고, 폭우에 휩쓸려 나간가옥만도 36동, 전파28동, 반파44동등 온통 수라장이 됐으며 나머지 가옥들도 방과 마당이 침수되어 가구와 침구를 밖에 내놓고있었다.
사창리국민학교에 긴급대피, 수용되고있는 9백여명의 이재민등은 현지군이대여한 양곡으로 끼니를 잇고있다.
그동안 교통통신이 두절된채 현지육군제6171부대가 쌀50가마, 보리쌀 10가마를 비상대여 해주고있으나 앞으로 한달동안 사천이∼춘천간의 22번 보급도로가 개통될것같지않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