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랑스 등 반전세력 규합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차 보고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이라크전을 둘러싼 주요국간 견해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영국이 이라크 군사공격에 반대하는 프랑스.독일.러시아를 비난하는 가운데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반전 연대'도 지지세력 규합에 나섰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3일 하원에 출석, "이라크 사찰단을 늘리자는 프랑스와 독일의 '평화대안'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저항이 효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유엔 결의안 1441호에는 자동적으로 전쟁을 선포하는 조항이 전혀 없다"면서 "사찰단의 활동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CBS방송 인터넷판은 13일 백악관 소식통들을 인용, "한스 블릭스 사찰단장이 14일 안보리 보고에서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는 '인간방패' 자원자들이 속속 집결했고, 15일에는 전세계 3백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수백만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반전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