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밥 굶으며 경기한 스모선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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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출신 스모선수인 오스나아라시가 일본 나고야 인근 이나자와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본명이 압델라흐만 아메드 샤란이며 올해로 21살이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출신으로는 첫 프로 스모선수이다. 예명인 오스나아라시는 '거대한 모래폭풍'이란 뜻이다. 지난 5월 열린 대회의 3부리그 격인 '마쿠노시타(幕下)'에서 우승해 주료로 승격됐다.
일본 스모 리그는 최상위인 요코즈나(橫網)가 경기하는 '마쿠노우치'(幕內) 아래로 주료-마쿠노시타-조니단(序二段) 등으로 나뉜다. 정식 월급을 2부 리그인 주료 소속선수부터 받기에 프로선수로 인정된다.

오스나아라시는 10일 열린 나고야 대회 주료 경기에서 소타이류에 승리해 3승1패를 기록했다. 그는 이슬람교도이다. 현재 이슬람 국가에서는 금식을 하는 라마단 기간이다. 오스나아라시는 일출이후 일몰때까지 물도 못먹는 종교규율을 지키며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대회가 끝나는 21일까지 허기가 심해지는 오후시간 경기를 참가하고 있다. 그는 10일새벽 2시에 일어나 요구르트와 주먹밥만 먹었다. 오스나아라시는 종교적 이유로 인한 불리함을 극복해 앞으로 나올 이슬람권 후배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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