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거라 독수리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편집자주=「솔·페트」 씨는 미국의유명한 시인으로 AP통신에 달정복찬양시를 특별기고한것이다.
잘가거라 잘가거라「독수리」(「아폴로」11호의달착륙선) 여. 그대는 역사상 가강 가슴두근거리는새였지,「독수리」여. 그리고 몇시간동안 달에 내려 노래부를때 그대는 인간의 가족이었다. 이제 우리는 서로 떨어져 제갈질을 가지만 우린 그대를 잊지않으리 그대를 잊지않으리 「도스비다냐」(잘가거라란뜻의 소련어) 독수리여.
25만마일 상공 우주의 그 암휵속에서 독수리여 그대는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아니 얼마나 미미한가를 일깨워주었다. 다른점 보다는 닯은데가 많은 살아있는 삼나만상의 모습 하나의 따뜻한 파란 천체 (지구) 에 손가락 하나로 매달려있는 우리는 보았지 이 모습을. 생명없는 텅빈 허공에서 「살라아암」 (잘가거라는 뜻의 「아랍」 어) 독수리여.
독수리여, 우릴 용서해라. 그리고 우리를 이해해줘 우린 너를 뒤에 남기고 가야만한다. 그대는 가버려야할 운명. 그대는 지구의 대기속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다님주위를 빙빙 날도록 운명지어진 것을, 미안쿠나 독수리여,「오·르봐르」(잘있거라는 불어) 「아우므·비더제엔」(잘있거라는 독어)독수리여.
위로를 받아야될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대 독수리이니 상심마라.「컬럼버스」「「산타·마리아」 호드 돌아오지 모했거니-.
고국항구에서 먼바다에 「산타·마리아」는 난파했었지.「린드버그」 의 비행기 (런던·뉴요크 사이를 최초로 단독무착륙비행) 가 「스미드소니아」 (박물관 이름) 에돌아왔고 날마다 관광객의 눈길을끌었지. 이것은 『「센인트·루이스」 의 정신』 이었지, 우리는 그대를 우리모든이의 정신이라고 부르리라 『사요나라』 (갈있거라의 일본어)잘가거라 독수리여.
그대는 달에만사는 새.독수리여 그러고그대는 달나라로 다시돌아가리.「로버트·폴컨·스코트」 는 남극대륙에 묻혀있고「존·키츠」는 「로마」 에서,「바이런」 은 「그리스」에서 죽지않았던가. r왐자의 섬』 영국에서멀리 떨어진!
독수리 그대는 몇달동안 그대의 영광인 달주위를 돌고 돌다가 천천히 궤도를 좁혀 달에 아주낮게 날다가 마침내 달나라에 다시 내릴 것. 고요의바다는 멋진착륙지 그렇지않은가 독수리여.
너는 어느 다른 새와도 다른 모습, 독수리여 그대는 맹렬히 치솟을줄 아는우아한 몸매를 지녔지 우리는 기억하리 모두 기억하리. 그대가 스스로 생명을 얻어 별들위에서 「메시지」 를 노래불러 내려보낼때 우리는 기억하리.
『독수리는 날개를 가졌음을』우리는 기억하리. 우리 삶은 절정과『독수리가 마침내 날개를 펴고 내려 앉았음을』 즐거운 착륙,「아디오스」 잘가거라「굿바이」독수리여 우리는 닮을 수 없는 존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