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0인회 선정 공용한자 800자 한자문명 새 진전이자 3국 미래 동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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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한·중·일 30인회가 3국 공용 상용한자 초안 800자를 선정해 발표한 것은 한자 문명·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새로운 진전이라고 8일 평가했다. 3국 공통의 상용한자 선정은 2010년 한국 측의 제안에 따라 추진돼 왔다. 신화통신은 마쓰모토 히로시(松本紘) 일본 교토(京都)대 총장의 말을 인용, “이번에 발표된 800자는 한·중·일 공통문화의 상징이며 이 같은 문화협력은 3국 미래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구동력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공용한자 선정’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 측 30인회 멤버로 이번 한자 선정에 주요 역할을 했던 지바오청(紀寶成) 전 인민대(人民大) 총장은 “한자는 이미 3000년의 역사가 있고 한국과 일본이 한자를 사용한 것 역시 1000년이 넘는다. 한자는 한·중·일 역사문화유산을 기록하고 있고 동시에 3국 문화의 주요 연결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번에 발표된 800자를 기초로 한·일 관련 학자들과 함께 더 깊은 토론과 연구를 통해 2014년 중국 회의에서 3국 공용한자를 확정해 발표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30인회는 올가을 중국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공통 상용한자의 활용방안 등을 논의한다.

 중앙일보가 중국의 신화사와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공통 주최한 30인회는 이날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洞爺)시 윈저호텔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한·중·일 협력’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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