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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핸디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방한중인 미국의「즌슨」전대통령보좌관「로스흐」교수의 부인「앨스패스」여사는 21일아침 여기자들과 만나「미국여성의 지위는 법적인면과 현실적인면에서 늘 현격한차이가 있었다』고말했다.
명문「래드크리프」대학에서 역사학 MA를받고 남편과함께「텍사스」대학교수로있는「앨스패슨」여사는 그「현격한차이」를 역사적으로 비교 설명했다.
1920년까지 미국여성은 무표권이없었고 교육도 극소수만이 받을수있었으나 그당시 미국을 찾아온「유럽」여행객들은 하나같이『미국여성은 어쩌면 그렇게 말이 많고 어쩌면 그렇게 가정에서 큰 힘을 행사하고있는가』에 놀랐다.
법적으로는 완전한 남녀명등이 이루어진 오늘날 여성들은 실재로 또 다른 면에서 차별을감수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급격하게 늘어났고 적령기 여성의53%가 현재 대학교육을 받고있다.
그러나 직업을가진 여성들은 특히 봉급이나 진급에서 동일한 학력의 남성들과 비교할때 현저한 차별대우를 받는다. 10년일한후에는 봉급의 3분의1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있다.
이렇게 되는 이유들은 무엇일까. 첫째「프로이트」의『여성의 생리적 조건은 운명이다』 라는 말을 인용합수있다. 여성취업인구의 49%가 18세∼24세 사이의 연령층에 속해있다는 통계숫자가 말하듯이 여성의 직업은 결혼과 출산에의해 대부분 중단된다. 따라서 고용주는 장기투자의 가치가있는 고용인 대접을 하지 않는다.
둘째로 여성들이 자기자신에 대해서 갖는「이미지」를 지적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차지한 자기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힘을 다해 정진하려는 여성은 별로 많지 않다. 금년 여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게되는 사람들의 수는오히려 줄어들었다.
그러나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일수륵 결혼과 출산에의해 중단했던 직장으로 다시 돌아갈 기회가 많아진다. 요즘의 여대생들은 출산등으로 집에서 쉬는동안 자신의 능력과 머리가 녹쓰는 기간을 막기위해 전반적인 취직, 결혼, 출산의「스케줄」을올 요령있게 짜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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