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삶의 질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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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유엔개발계획의 인간개발보고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위를 차지했다.
호주가 일본과 뉴질랜드를 누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삶의 질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유엔(UN) 조사 결과 나타났다.

지난 수요일(현지시간)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2002 인간개발보고서에 의하면 인간 개발에 있어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국가는 방글라데시, 라오스와 파키스탄 등이었다.

1백73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평균수명, 교육, 1인당 수입 등의 지수를 복합적으로 적용해 순위를 정했다.

세계 순위에서 호주는 노르웨이 스웨덴 캐나다 벨기에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6위, 일본은 9위, 그리고 뉴질랜드는 19위에 올랐다.

인간개발지수 평가에서 상위 20개 국가는 이들을 제외하고 모두 유럽 국가가 차지했다.

홍콩 싱가포르 뒤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다음으로 홍콩이 23위에 들었고, 싱가포르가 25위, 한국 27위, 브루나이가 32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국가인 중국과 인도는 각각 96위와 1백24위에 올랐다. 이들은 UNDP가 말하는 '중급인간개발' 집단에 속한다.

이 집단에는 말레이시아(59위) 태국(70위) 필리핀(77위) 스리랑카(89위) 베트남(1백9위) 인도네시아(1백10위) 몽고(1백13위) 캄보디아(1백30위) 파푸아뉴기니(1백33위)가 포함됐다.

캐나다의 프레이저 인스티튜트(Fraser Institute)는 약간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이 기관은 지난 달 경제적 자유도에서 홍콩이 세계 1위이고 싱가포르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서 미국은 3위를 차지했고 영국 뉴질랜드 스위스 아일랜드 호주가 뒤를 이었다.

놀라운 진전

UNDP가 지난 수요일에 발표한 보고서는 동아시아 경제가 19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1990년 이후 "놀라운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UNDP는 1990년 이후 중국의 등수가 14계단 뛰어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12단계 상승했고, 타일랜드는 10단계, 싱가포르와 한국은 각각 8계단이 올랐다.

이 보고서는 또 세계 인구 중 극빈층 비율이 1990년의 29%에서 1999년에 23%로 줄었다고 밝혔다.

1990년대에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극빈층은 반으로 줄었고 남아시아에서는 7% 줄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인간개발의 상당한 진전은 1990년보다 인간개발지수가 오히려 더 떨어진 동부와 중부 유럽, 구소련,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이례적인 비극'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들의 경우 1975년보다도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분화된 세계에서의 민주주의의 심화'라는 제목의 UNDP 보고서는 지구화가 상호의존을 심화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세계는 부유층과 빈곤층, 권력층과 비권력층, 글로벌 경제 찬성론자와 반대론자로 갈려 더욱 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살기 좋은 곳

시드니는 머서사가 올해 초 실시한 한 조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살만한 도시 10곳' 중의 하나로 선정됐다.
UNDP 보고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금년 초 인력 컨설턴트사 윌리엄 M. 머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드니와 오클랜드는 세계의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곳에 포함됐다.

머서의 설문은 경제, 사회환경, 안정성, 개인 안전, 경제적·재정적 상황, 자연적·사회문화적 환경 등을 포함한 39개의 분야에서 도시들의 선호도를 파악했다.

시드니는 취리히, 벤쿠버, 비엔나의 뒤를 이어 제네바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들 뒤에는 프랑크푸르트, 헬싱키, 오클랜드와 코펜하겐이 있었다.

멜버른은 작년과 같은 12위를 차지했다.

도쿄는 25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와 고베가 공동 35위로 뒤를 이었다.

세계의 핵심적인 금융 중심 도시들 중에서는 런던과 뉴욕이 공동으로 41위를 차지했고 홍콩은 69위에 올랐다.

SYDNEY, Australia (CNN) / 윤소원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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