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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용품 트렌드

중앙일보

입력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때맞춰 캠핑업체들은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캠핑족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캠핑 전문 브랜드가 주를 이뤘던 캠핑 용품 시장에 아웃도어 브랜드가 뛰어들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3년 사이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캠핑 용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멀티 아웃도어 전성시대’를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아웃도어 브랜드는 단순히 등산복에 맞춘 제품을 주로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개념이 확장되면서 등산복에 국한된 의류 및 용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위한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의 출시 경향을 살펴보면 캠핑에 필요한 모든 제품 라인을 갖췄다. 텐트·침낭·코펠 같은 일반적인 상품에서 탈피해 테이블 등 캠핑 가구, 침구류, 화로 및 스토브 시스템, 캠핑 쿡 웨어를 포함해 캠핑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내놨다. 제품별로 오토캠핑·가족여행·트레킹·산악인용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세분화된 제품이 구비돼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캠핑 용품은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디자인과 소재에도 신경 쓴 제품이 대부분이다. 라푸마 사업부장 차순영 전무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캠핑 용품은 기능적인 측면에 초점을 둔 일반 캠핑 용품과 달리 세련된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하나의 패션제품이다”며 “모든 제품에 디자인을 중시하는 요즘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 고려해 유해물질 사용하지 않아

 올 여름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친환경 소재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국내 캠핑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키친 테이블’은 앞면에 옹이 자국 없이 깨끗한 최상급 자작나무를 사용했다. 유럽 최상 등급의 친환경 목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인비스타사가 개발한 고강력 나일론 66원사로 만들어진 고기능성 원단 브랜드 ‘코듀라’는 색상이 선명하고 햇볕에서 오랜 기간 사용해도 변색이 잘 되지 않는다. 내구성이 좋아 마찰에 매우 강하다.
 
 라푸마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고급 캠핑용 반찬통 세트도 내놨다. 플라스틱 용기의 가벼움과 편리성을 취하면서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이른바 BPA free 제품으로 유해물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비비드한 오렌지 색상은 캠핑장에서 시선을 끈다.

1 라푸마‘콤팩트 체어’는 습기와 한기를 완벽하게 막아준다. 14만원. 2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오렌지 색상의 양념통. 5만5000원. 3 고급 자작나무를 사용한 라푸마‘키친 테이블’. 29만원.

나무 연료 사용하는 캠핑용 스토브

 즐기는 것도 좋지만 뒷마무리를 잘 하지 않는다면 캠핑장 주변의 자연은 훼손되고 환경은 오염된다. 캠핑 용품을 고를 때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거나 스스로 주변을 깨끗하게 치우는 습관을 길러보자.

 친환경 캠핑의 성공 여부는 ‘취사’에 달려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최대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발생할 경우 쓰레기 봉투나 코펠 같은 캠핑용 식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오면 된다. 설거지는 근처 개울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휴지 등으로 1차 세척한 후 그대로 집으로 가져와 씻는다.

 테이블 등의 캠핑 용품을 선택할 때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원목 테이블을 고른다. 종전 캠핑에서 많이 사용해왔던 가스버너는 환경문제는 물론 안전문제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나뭇가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캠핑용 스토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라푸마는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에코 라푸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웃도어 업체 중 처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핑용품에 폴리염화비닐(PVC) 사용을 제한하는 ‘PVC Free 코팅’ 공법을 적용, 습기와 한기를 완벽히 차단해 아웃도어 활동을 안락하고 편안하게 돕는다.

멋진 캠핑룩 연출법

 캠핑 준비의 마무리는 의상이다. 여름철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도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의상을 선택하면 멋진 캠핑룩을 완성할 수 있다.

 당일치기 캠핑이라면 짧은 바지와 기능성 소재의 반팔 티셔츠를 매치한다. 그 위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린넨이나 면 소재의 셔츠를 걸치면 멋스럽다. 블루 색상의 옷을 곁들이면 시원한 느낌을, 옐로나 오렌지 색상은 베이지나 화이트 색상의 옷과 매치하면 포인트를 줘 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1박2일 이상의 장거리 캠핑을 준비한다면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부피가 적어 보관이 쉬운 재킷이 필요하다. 특히 방수·방풍 기능이 뛰어나 비와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2일 이상 머무는 캠핑에서는 짐의 부피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벌로 두 가지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컨버터블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탈·부착이 가능한 재킷 또는 조끼와 긴바지나 반바지로 연출 가능한 옷은 변덕스러운 여름철 산속 기후에 대비하기 좋다.

 라푸마 이민아 디자인실장은 “전체적인 색상은 산에서도 눈에 잘 띄는 화려한 원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톤온톤의 배색을 활용하면 생동감 있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라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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