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천사같은 해나야…" 마지막 인사 남겨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방송캡처]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에 출연했던 해나의 사망소식에 배우 최지우가 애도의 글을 남겼다.

최지우는 5월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내레이션을 맡았다. 당시 최지우는 눈물을 참지 못해 수차례 녹음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우는 7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오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와 너무 슬펐습니다.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워줬던 작은 천사 해나가 오늘 새벽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지우는 “지금도 해나의 해맑은 웃음이 선명하게 떠오르는데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부디 해나가 좋은 곳으로 가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뛰어 놀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해나를 애도했다.

이어 “천사같이 예쁜 아가 해나는 하늘나라로 갔지만 우리들 마음 속에서는 영원히 함께 할 거야. 해나야! 아픔 없는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행복하기를 바래. 우리 해나의 해맑은 웃음 잊지 않을게”라며 해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해나의 기적’편을 연출한 MBC 유해진 PD는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seadust)에 ‘해나는 자유가 되었습니다’라는 글로 해나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유 PD는 사진과 함께 해나 어머니의 글도 공개했다.

해나 어머니는 “해나는 이제 주사도 검사도 수술도 튜브도 썩션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숨 쉬며 자유로이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고 전했다.

해나 어머니는 “35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아온 사랑스러운 우리딸”이라며 해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해나는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5시 반경에 평화로운 얼굴을 한 채 저희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라며 “이제 병원을 벗어나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죠”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 희귀병인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해나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해나는 태어날 때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미국에서 인공기도 이식 수술을 받았다. 당시 해나는 32개월째 생명을 이어가는 기적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