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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올린 육·해·공 입체작전 간첩선나포상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흑산도 예리항=모보일기자】지난12일하오 신안군흑산도에나타난 북괴무장간첩선은 육·해·공군의 기민한 작전으로 섬멸됐다. 중앙정보부는 지난5윌30일 검거한 대남무장간첩 김용귀 (39·북괴중앙당연락국제15과소속) 를 대동하고 간첩선은 지형상검거하기쉬운흑산도예리항으로 유인했다.
당국은 지난5일 중앙정보부수사반장, 육·해·공군작전장교,합참대간첩작전과장,대공분실수사과장등으로 현지답사반을 편성, 「헬」 기편으로 목포삼학도에 내려S대학교 식물채집반으로 가장 작전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비밀이 샐까봐 여학생 2명까지 위장 대동했다.
경찰과 무선국에서는 흑산도주민들이 『간첩선이 나타났다』 고 당국에 신고했으나『그런일이 있을수 없다』 고 묵살, 비밀리에 작전을 펴왔다.
지난10일 작전에 참가한 육군공수특공대조차 이와같은 작전을 모른채 목포에 도착,인천에있는 어로지도선 무궁화3호를 빌어 어로지도선 바다에 나가는것처럼위장, 상오9시30분쯤 목포를 떠났다.
가마니로 포장된 무기와 통신기등은 화차편으로 현지 (목포) 에 도착했다.
11일새벽 완전작전준비를 끝내고 간첩선 출현을 기다렸다.
육군공수특전대가 목포에 도착했을때 시민들은 예비군훈련으로만 알고있었다. 화차편으로온 무기는 해군보급물로만 생각했다.병력을 흑산도에 배치한뒤 작전이 시작될때까지 주민들은 간첩이 나타난줄을 모르고 있었다. I2일밤12시40분 -작전이개시됐다.북괴간첩들이 검거간첩 김용귀와 접선하기로된 바로 그시간에 길이 1·5m의 나무「보트」가 예리항 샘골에서 불과 5m거리까지 접근해왔다.
이들을 기다리던 우리특전대의 총구가 일제히 불을 뿝었다. 배에탔던 1명이 외마디소리를 지르며 쓰러지고 2명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보트」가 물속에 잠겨버리자 요격기의 폭음소리가 올리며 예리항상공에 조명탄이 터졌다.
항구 저편 7㎞거리에 대기하고있던 적의 모선이 보였다. 특공대는 이 모선을향해 포격을 퍼부었다.
독안의 쥐가된 적모선은 도망칠 기력을 잃고 영산도봉남쪽7·5마일 해상에서우리함정에의해 나포되고 말았다.
해군해난구조함은 14일상오11시까지 북괴무장간첩의 시체7구를 인양하고 계속인양작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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