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는 건재한다|전 사무총장 스파크씨가 말하는 서구의 내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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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괴의 도발행위로 인한 한국의 긴장사태가 서구자본의 대한투자를 저해할 정도가 못 되는 것으로 「유럽」서는 평가한다고 「폴·앙리·스파크」 전 「나토」(북대서양동맹) 사무총장이 말했다. 「벨기에」수상·외상을 여러 차례 지내고 66년 은퇴한 뒤 「벨·켈레폰」 회사의 중역의 자격으로 대한투자를 협의하러 방한중인 「스파크」씨는 또 소련의 「체코」침공으로 서구의 결속은 훨씬 강화되어 「나토」의 존재이유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35면 「벨기에」운수상을 「스타트」로 그 나라의 모든 요직과 「유엔」총회의장(49년) 용 비롯한 거의 모든 국제기구의 최고위직을 지낸 「스파크」씨와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66년3월 「드골」은 ①「유럽」에 공산주의 침략의 위협이 해소됐다. ②군 지휘권이 초국가적으로 통합된 군사기구로는 국가방위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나토」산하 「프랑스」군대를 철수했는데 그 당시「드콜」의 태도를 어떻게 생각했는가?
『나는 「드골」의 「나토」정책에 반대했다. 「드골」의 견해는 옳지 않았다. 그것은 「체코」침공사태로 더욱 확실히 증명되었다. 국가별 안전보장보다 집단안보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은 나의 철학이다.』
금년 8윌23일 「나토」는 20년의 고정기한 만요가 되어 어떤 회원국이든지 12개월의 사전통고로 「나토」를 탈퇴 할 수 있는데?

<「나토」탈퇴할 국가 없어>
『사실이다. 그러나 탈퇴하는, 나라는 한나라도 없을 것이다. 「체코」사태에서 우리는 몸을 도사려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체코」사태는 동서공존 「무드」의 한계를 드러냈다.』」
냉전시대의 초기에 창설되어 이른바 평화공존시대에 고정기한 만료를 맞은 「나토」로서 그래도 어떤 질적인 변화는 불가피한게 아닌가? 『「나토」의 존재는 평화공존에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 「나토」의 존재자체가 평화공존 「무드」의 원인이기도 하다.』
「나토」와 「바르샤바」동맹과의 동시해체논의 정체는?
『소련의 속임수다. 미국을 쑥 빼버리고 「유럽」과 정치적 흥정을 하려는 속셈이다.』
「드골」이 하야했으니 영국의 구주공동시장(EEC)가입의 길은 열린 셈인가?

<영의 구공시가입 미지수>
『단정적으로는 아직 말 못한다. 금년에 협상이 재개되는데 결과는 미지수다.』
영국이 가입하면 구공시가 미국의 영향력하에 들어갈 가능성은? 『망치도 않다. 그건 「드골」이 영국의 가입을 봉쇄하기 위해 내세운 구매일 뿐, 타당성이 없다.』
「프랑TM」대통령 선거에서 「퐁피무」가 당선될 경우 「프랑스」외교정책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보는가? 『「포에르」가 당선될 경우보다 외교정책의 변화는 훨씬 적을 것이다. 「퐁피두」노선이 설정될 때까지 「드골」노선이 계속되지 않을까. 』
한국에 대한 북괴의 도발행위를 「유럽」선 어떻게 보는가? 자본의 대한투자를 주저할 정도의 위협으로 보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은 정치적인 안정과 경제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투자대상으로 흥미를 갖고있다. 내가 여기 왔다는 사실도 그것을 증명하는게 아닌가.』 <김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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