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개각설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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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학렬씨의 부총리취임후 경제각료의 일부 경질 또는 전임이 있으리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대해 9일 강상욱청와대대변인은『경제각료개각개편여부는 김부총리의 건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지만 오늘 현재까지는 아무런 건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개각설의 시인도 부인도 아닌 해명을 했다.
현 경제각료「팀」의 황종률재무·조시형농림·김정염상공·이한림건설등 거물장관이 많아 김부총리의 통솔에 얼마쯤 곤란이 있지 않을까해서 개편설이 떠돌았던 것인데 강대변인은『대통령께서도 그런점을 염려하여 김부총리를 임명하면서「팀」개편에 어떤 구상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직접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강대변인은『개각여부는 김부총리에게 달려있으니까 그가 제일 센셈이 아니냐』고 자문자답하기도.
○…『개헌저지투쟁기구에서 신민당은 정정법해금「그룹」에 질질 끌려온게 사실입니다』-고흥문 신민당 사무총장이 9일 당 간부회의에서 한말이다.
개헌저지 범국민투위에 참여한 9명의 당간부들은 이날 아침 고총재댁에 모여 투위발기대책을 논의했는데 김의택·정헌주씨등 대부분의 사람들은『투위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불평을 털어놓더라고.
투위발기위는 그동안 80만원의 경비를 썼고, 그 3분의2를 신민당측이 나머지릍 해금자「그룹」이 부담했다는데 어느 간부는『주도권싸움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아 할 얘기를 다 안하고 있다』고-.
○…정부와 여당은 올해 제1회 추경예산재원염출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줄다리기를 한 끝에 9일에야 추가규모를 4백64억원으로 합의했다.
공화당·경기원·재무부는 세입규모안을 모두 달리했었는데 그 조정작업에서 431→449→450→464억원으로 4단계 팽창을 보인것.
특히 전매익금은 몇억원이 오르락내리락하여 조정소위회가 모임을 갖던 회담장밖에서 기다리던 전 매청직원들은 그때마다 얼굴색이 변했는데 김재순당대변인은『예산이란 것은 만지면 커지는 모양」이라고 심의결과를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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