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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 내준 돈이 모조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전】중소기업은행 대전지점에서 지불한 5백원권 5만원짜리 다발 4뭉치가 모두 앞뒤 몇장씩만 진짜이고 속은 모두 모조지 조각이었음이 드러났다. 이 사실은 은행측에서 자체적으로 범인을 잡아내려다가 잡지 못하게 되자 2일 하오4시쯤 대전경찰서에 신고함으로써 밝혀졌다.
지난28일 상오10시30분쯤 중소기은 대전지점 지불계행원 이백만씨(24)가 대전시 원동 명성진씨에게 건네준 5백원권 5만원짜리 2뭉치를 명씨가 그 자리에서 세어보지 않고 집에 가져갔다가 이같은 사실을 발견, 한시간만에 은행측에 항의했는데, 그 현장에서 대전시 원동 송기평씨가 받은 5만원 뭉치 1개를 은행에서 세어보다 이 사실을 또 밝혀냈다.
같은날 대전시 원동 김용운씨가 받은 5만원뭉치 1개도 같은 가짜였다고 한다.
중소기은 대전지점은 약2달전에도 10만원뭉치가 이같은 가짜로 지불되어 말썽을 일으켜 자체 해결됐음이 경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문제의 5백원권 5만원짜리 4뭉치를 조사한 결과 진짜돈은 5백원권 11장, 1백원권 8장이 양쪽곁에 붙어있었다.
이 가짜 돈다발은 모두 헌돈으로 모조지로 가장자리에 손때를 묻혀 돈인 것처럼 보이도록 돼어있다.
경찰은 2일밤 이백만씨 등 행원3명을 소환, 철야 신문했으나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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