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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고립노린 일시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소련의 신문기자 「빅터·애프게니에비치·루이스」가 소련과 자유중국의 관계개선을 위해 작년 10월에 이어 오는 5월에 재차 대북을 방문할것이라고 전해져 양국간의 접근이 크게 주목을 끌고있다.
「루이스」기자는「모스크바」에서 영국의 보수계 일간지「런던·이브닝·뉴스」의 기자로서 그의 몇몇의 영국지에도 기고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소련의 국적을 갖고「모스크바」교외에 별장을 지니고 있는데서 그는 「크렘린」에 직결하는 「수수께끼」의 「저널리스트」라고하는것이 일반의 총평이다.

<루이스 재방대설 언저리>
自由中國은 작년 10윌 「루이스」의 방대를 공개않고 있다가 최근엔 정부대변인이 정치적파문을 고려해선지 영국특파원의 자격으로 「루이스」가 『입국한 사실이있다』고 해명했다.

<「크램린」의 사자>
주지하는바와 같이 중공·소련계는 지난 3월 수차에 걸친 「다만스키」 도(진보도)에서의 충돌사건으로 극도로 악화해있다.
한편 중공은「9전대회」에서 소련파의 당조직을 정비, 모·임노선의 기초를 확립했다.
이때에 「크렘린」의 「사자」라할 「루이스」기자가 방대한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첫째로 「아시아」에 있어서의 소련의 중공고립화정책의 일환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아시아」외교에 있어서 중공에 뒤떨어진 소련은 중공이 문혁으로 정신을 못차리는 사이에 「말레이지아」「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 혹은 「필리핀」에까지도 차근차근 포석하는것으로 미루어보아 자유중국도 그일환이라 할수있다.

<대중공 정보수집>
둘째는 소련의 하나의 중국정책을 재정하기 위한 전수로 보는 견해이다. 「유럽」에서 동·서독을 승인하고 있는 소련이 「아시아」에서 두개의 중국정책을 취한다고해서 이상할것은 없다.
소·중공분쟁후 소련은 중공측의 정보를 「모스크바」주재의 서방측외교국보도관계자로부터 열심히 수집하고 있는 실태이다.
소식통에 의하면 오는 5월15일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 열리는 국제여행회의에 자유중국대표단이 출석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자유중국의 대표가 소련권에 들어가는것은 20년래 처음의 일로서 더우기 이들 대표단의 일부는 회의후 「모스크바」를 방문할것이 틀림없다고 보여지고 있다.

<65년 동경서 시작>
소련과 자유중국간의 접근은 1965년 동경의 소련대사관이 자유중국대사를 「리셉션」에 초대한데서 시작되었는데 「루이스」기자가 작년10윌 동경에서 자유중국으로 들어가 장경국국방부장등 요인과 만남으로써 급진전했다.
최근「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가르치고 있는 자유중국의 학자이며 국무원의 일원인 한유력자가 비밀리에 소련을 방문하고 있는 사실을놓칠수는 없다.
야강육 접근책의 시도는 자유중국의 대소태도에도 현저한 변화를 일으키고있다.
자유중국정부는 최근소련이나 공산주의일반을비난하지않고있으며 소련과의 무역을 할용의가 있다고까지 시사하고있다.
그렇다해도 소련과 자유중국의 관계는 중공의고립을 꾀하려는 양국의 생각이 일치한 일시적현상이라 보는것이타당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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