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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 주택 매입 2대1 경쟁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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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하우스푸어들이 빚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택 매도에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4~28일 집이 있어도 대출금이 많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를 대상으로 주택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500가구 매입에 1103명이 접수했다. 신청자의 89%(987명)가 수도권 거주자였고 지방은 116명(11%)이었다. 지방보다 수도권 집값이 많이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H 금융사업처 리츠운용부 성대규 차장은 “이달 14일 공고가 나간 후 하루 평균 400통의 문의전화가 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LH는 앞서 서울·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 인구 10만 명 이상인 지방 시·군의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아파트(300가구 이상 단지)에서 매입 신청을 받았다.

 LH는 이달 말까지 서류심사, 현장실사, 감정평가 등을 거쳐 최종 매입 대상 주택을 결정할 계획이다. 당첨자가 정해지면 다음 달 매매 계약 및 임대차 계약을 진행한다. 매도자는 LH에 집을 팔더라도 최장 5년간 임대로 살 수 있고 5년 뒤 되살 수 있는 우선권이 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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