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기구신설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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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10일AP·AFP·UPI본사종합】「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창설20주년기념 각료이사회가 10일상오9시30분(한국시간하오11시30분) 「나토」의 장래와 「유럽」공산진영과의 관계개선가능성을 토의하기위해 15개회원국의 외상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미국무성회의실에서 열렸다.
「나토」는 제국주의의 도구라는 소련의 신랄한 공격과 「나토」에 심각한 위헌이 되고 있는 소련함대들이 새로 지중해에 투입되옸다는 보도가 있는 가운데 열린 오전 회의에서는 명예이사회장인 「빌리·브란트」서독외상, 「단리오·보로시오」사무총장, 「로저즈」미국무장관의 개회및 환영사를 들은다음 하오회의에 들어가 「닉슨」대통령의 정책연설, 「나토」의 장래문제 동구「바르샤바」동맹의 범「유럽」안보회의개최제의의 수락여부 문제등을 토의했다.
이날 「브란트」서독외상은 공산측의 이같은 제의는 길조이므로 『원칙적으로 수락여부』를 보여야한다고 주장했는데, 이태리등 다른 회장국들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신중론으로 기울었다. 따라서 이들은 11일 있을 공동성명에서 공산측의 제의에 신중한 회답을 할것으로 보인다.
「닉슨」대통령은 서방측은 여건의 『변화에 따라』 방위의 『주먹』을 소련연영과의 『우호를 위한 손』으로 바꿀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나토」창설20주년기념각료회의에서 정책연설을 통해 이같이 선언하고 15개「나토」회원국간의 정치적조정의 강화를 위해 ⓛ「나토」가 당면한 중요한 장기문제들의 토의를 위한 회원국 부외상회의의 정기개최 ②장기문제에 계속 대처하기위한 특별정치기획위의 설치 ③서방국가들의 경험과 자원을 국민생활향상에 효율적으로 투입하는 길을 모색하는 현대사회문제에 관한 전문위의 설치등 3개항의 타결책을 제의했다.
「닉슨」대통령은 앞으로 곧 시작될 미소군축회담은 『서방측의 공동전략수립능력의 시금석』이 될것이라고 지적하고 결코 『막대한 이념차이의 관점을 상실함이없이 동서대결이라는 우리의 낡은 관념차이의 관점을 해빙시킬때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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