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를 버린 사랑의 내막|영 원저공 친구의 일기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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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2일AP동화】1936년 영국왕위를 버리고, 이혼한 평민여성「심프슨」부인과 결혼했던「원저」공은 황태자로있던 1934년초에 벌써 어떤결과가 생기든간에 「심프슨」부인과 결혼하려고 결심했었다고 2일 처음으로 공개된 일기에서 밝혀졌다.
이곳에서 발간된「버큰레드」저「몬크턴」백작전기에는 백작이 1930년대에 쓴 일기문이 인용되어 있는데 변호사로서 「원저」공의 오랜 친구였고 왕실을 가까이 볼수있었던「몬크턴」백작은 「원저」공이「심프슨」부인과의 결혼을 어떠한 희생과 난관을 무릅쓰고라도 성취해야할 생의 목표로 삼은것은 그녀가 첫남편「윌리스」와 이혼하기 2년전인 1934년의 일이었다고 일기문에서 술회하고있다.
이 일기문에따라 사랑의 전말을 살펴 보면 다음과같다.
-「원저」공은 1934년부터 계속 그를 지배해온 결심에도 불구하고 36년「에드워드」8세로서 왕위에 올랐고 37년5월12일에는 대관식을 갖게 돼있었다.
「심프슨」부인이 이혼하자 36년12월11일「원저」공은 동생「요크」공(조지6세)에게 왕위를 물려주고말았다. 어머니「메리」왕비는 사랑을 포기하도록 열심히 달랬으며「원스턴·처칠」경은 왕위에 머물러「심프슨」부인과 결혼하도록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그에게는 「심프슨」부인이 완전 무결한 지고의여인이었고 그들의 사랑은 범속한 차원에서 말할수없는 지적 동지감과 영교를 통한 결함이었다. 「몬크턴」백작은 두사람의 결혼식에 참석, 「원저」부인과 나눈 대화를 다음과같이 기록하여 독자에게 그녀의 「이미지」를 되새겨주었다.
『온영국민이 당신을 미워하고 있으니 만약 그가 앞으로 불행해진다면 얼마나 무서운일이겠소. 그가 계속 행복하게 산다면 그들의 생각도 바뀌겠지만….』
『그런 문제를 충분히 생각하지 않을수 있었을까요? 그분을 행복하게해드릴수 있으리라 믿어요.』신부의 상냥하고 밝은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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