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강소기업을 살려라 … 경제회생 답이 있다

중소기업청은 KOTRA와 함께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COEX D1전시장에서 콘텐트 및 서비스 분야 전문 수출 상담회인 ‘KSCM2013’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 세계 26개국 130여 개 글로벌 기업이 한국을 찾았다.

정부·공기업·은행 등이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걸고 중소기업 활성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원 자금 마련 나선 중기청

　새 정부와 함께 청으로 승격한 중소기업청도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 지원 자금 마련이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자금이다. 넉넉한 자금을 확보해야만 시설투자는 물론 연구개발(R&D)을 통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청은 기업은행과 손잡고 R&D 중소기업의 사업화 촉진을 위한 자금 6000억원을 마련, 지원에 나선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18일 기업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중소기업청과 기업은행 간의 ‘기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R&D 자금관리 전담은행을 기업은행으로 지정했다.

　이 협약에 따라 기업은행은 R&D 출연금 8000억원 예치를 통한 운용수익을 활용해 기술개발 성공 기업에 대해 여신 우대 및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R&D 성공 기업에 대해 3년간 6000억원 규모의 사업화 대출상품을 개발해 저금리 융자 및 무료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별로 대출금리를 기존 상품 대비 평균 2.4% 인하하고 여신취급 수수료 50% 감면 등 추가 우대해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모 중소기업이 안구건조증을 막아주는 제품 시연회를 열고 있다.

또한 경영 전반에 관리가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은행이 보유한 전문인력 71명을 활용해 경영·세무·회계·법률·특허 등 사업화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은 “그간 93.7의 높은 중소기업 기술개발 성공률에 비해 사업화 성과는 45.5%로 낮은 수준”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마련된 자금이 R&D 성공 기업 기술을 사업화로 잇는 징검다리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청은 기업은행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공고히 유지하고, 전담은행에 대한 정기적인 지원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이번 협약이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수출길 열기 위해 나선 KOTRA

　중소기업청은 자금지원정책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길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KOTRA와 함께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COEX D1전시장에서 콘텐트 및 서비스 분야 전문 수출상담회인 KSCM2013(Korea Service & Content Market)을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한류의 직·간접 효과를 산업 전반으로 연계하기 위해 기존의 콘텐트 분야 외에 프랜차이즈·디자인·e러닝 등 서비스업 분야를 추가하고 콘텐트와 연관 서비스 산업군 간이 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확대·개편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6개국 총 130여 개사의 해외 글로벌 기업이 한국을 찾았으며, 290여 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접촉하기 어려웠던 세계적인 기업의 글로벌 바이어들과 국내에서 직접 만나 상담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해외 판로 개척 기회는 물론 세계 유수 기업들과 사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중소기업인들이 흔희 하는 말이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영세한 규모와 자금력, 그리고 낮은 인지도로는 적극적인 수출길에 나설 수 없다. 이럴 때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줘야 하는 것이 바로 정부와 관련 기관의 몫이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장경제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들의 성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달렸다.

이정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