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속에 잡고기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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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주일엔 틀림없이…』하고「시즌」을 벼르고 나갔던 태공들, 『아직은 이르다』는 자위로 빈바구니를 달랬다.
수도와 대흥이 찾은 예당에선 수도회장 이호용씨가 7치3푼을 낚았고 1백수이상이 10여명. 대흥은 상류다리께에서 7치 가량을 3수나 낚았다.
밀두리에는 예화, 일요등이 몰려 일요의 김영환씨가 7치5푼을 올렸고, 청량, 제일, 삼선등이 몰린 고삼은 지난주와 같이, 무재미.
미도파와 한국이 찾은 도두리 수로는 아직은 「꾼」들이 덜 찾는곳인데 미도파의 김권회씨가 8치9푼을 올렸고, 지난주에 금년 첫 월척을 올린 염영수씨가 1척이넘는 망둥이 10여수를 낚아 잡고 기 재미를 봤고 나머지 회원들도 평균20여수.
남대문은 고천을 가다가 화랑수로로 바꿨는데 1치에서 3치까지의 잔챙이가 솓아져 나왔다고 한다.
3치이하 놓아주는 것이 「꾼」의 미덕이라니 가져가진 않았으리라 믿지만 붕어에 환장한 사람도 일단 낚싯대를 들면 3치이하는 석방시킬줄 알아야「군」의 자격이 있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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